2025년 5월 6일 (화) 23일차 (32코스, 33코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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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코스(21.9Km, 난이도 보통)는 삼척시 근덕면 덕산해변에서 시작하여 상맹방해변과 죽서루, 삼척항을 거쳐 추암해변에 이르는 코스이다. 아침 일찍 덕산해변을 출발하여 맹방해변과 상맹방해변을 연이어 지난다. 상맹방해변 끝에 시추선 같은 장비가 바다에 떠있다. 거기서 동해대로를 따라 걸어간다. 도로를 가면서 그 장비가 계속 눈에 들어온다.
삼척 오십천 강변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한다. 강변에는 오래된 시멘트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간에 다리를 건너 가는 바람에 죽서루는 놓치고 말았다. 삼척항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정라진항이라 불렸다. 여기서 정해진 코스와 달리 새천년도로를 따라 바닷길을 택해 걸어간다. 비치조각공원과 후진해변을 지나 삼척해수욕장이 나타난다. 해수욕장 끝에 대형 호텔리조트가 보인다. 호텔을 끼고 도로를 따라 증산해수욕장으로 넘어간다. 이어서 추암해수욕장이 이어지고 그 사이에 이사부 사자공원이 있고, 추암해변 끝에는 동해에서 가장 유명한 촛대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삼척은 나에게 아주 뜻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78년도 7월에 군입대를 하여 33개월중 31개월(훈련 1개월 포함)을 이곳에서 생활하였다. 지금은 삼척해수욕장 끝부분에 엄청난 솔비치 호텔이 자리하고 있는데 군시절 이곳은 우리 부대의 사격장이 있던 곳이다. 삼척해수욕장은 여름이면 부대원들이 나가서 물놀이 하고 놀던 장소이고, 밤에는 부대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하던 곳이었다. 여러번 다녀갔지만 걸어서 이곳까지 오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33코스(13.6Km, 난이도 쉬움)는 추암해변에서 출발하여 동해역과 한섬해변을 거쳐 묵호역 입구에 이르는 코스로서 동해시내에 잘 조성된 산책로와 정감이 넘치는 옛 역사의 추억을 느끼며 해변길을 따라 이어진 해안절벽과 바위섬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추암해변에서 도로를 따라 동해역 방향으로는 북평산업단지가 늘어서 있다. 동해역은 예전의 북평역으로 조치원에서 훈련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청량리를 거쳐서 이곳 북평항에 내려서 걸어서 후방기 훈련을 받으러 삼척해수욕장 인근 자대안에 있던 훈련소로 이동했던 기억이 아득하다. 47년전 일이다.
동해 시내 전천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에는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낚시꾼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특히 LS전선의 높은 건물이 시내 어느 곳에서나 보이게 우뚝 솟아 있어서 눈길을 끈다. 33코스 중간에서 숙소를 잡고 하루 쉬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