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5일 (월) 22일차 (29코스 나머지, 30코스, 31코스)
(원덕읍) 15° 구름 많음 / (근덕읍) 16° 흐린후 약간 비
29코스 마무리를 위해 임원항을 출발하여 임원강변 데크목 길을 따라 올라 갔다. 벚나무 이름은 잘 모르지만 멋지게 피어있다. 점점 산으로 들어간다. 그래도 길은 넓어서 자동차가 충분히 다닌다. 곳곳에 산불 감시 초소가 있다. 가끔 개인 산장인지 멋진 집들이 보인다.
힘들게 산을 넘어 가는데 골반 뒤쪽 부분이 아프다. 배낭의 등쪽에 끼어져 있는 프레임이 삐죽 나와서 허리 아래쪽을 찌른다. 산길에 쭈구리고 앉아 집사람이 준비한 실과 바늘로 응급조치를 해본다. 한결 편해졌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29코스 종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산넘어 바닷가 방향에서 행글라이딩 하는 모습이 보인다. 용화 레일바이크역에서 29코스를 마감하고 30코스로 넘어간다.
30코스(7.1Km, 난이도 보통)는 용화 레일바이크역에서 출발하여 황영조 기념공원을 지나 궁촌 레일바이크까지 낮은 언덕과 레일바이크 선로를 따라 바다를 조망하면서 걷는 코스이다. 오전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 점심을 먹기가 애매하다. 일단 30코스를 출발 해보자. 황영조 기념공원에서 조형물 사진 찍고, 전시관은 휴무라 통과한다. 공원을 넘어 초곡항에 다다른다. 오후 1시가 다 되어 밥 먹을 곳을 찾아도 없다.
조금 더 가니 세은정사라는 아주 조그만 절이 나온다. 초파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마당에 모여서 식사들을 하고 있었다. 식사를 준비하시는 보살님이 들어와서 식사를 하고 가라신다. 나물비빔밥에 미역국 그리고 수박 한 조각과 절편 2조각을 주셨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떠나는데 떡을 몇 개 별도로 싸주신다. 너무 고마웠다.
계속 걸어간다. 원평해변에 멋진 하트 모양의 손 조형물이 서 있다. 이어서 궁촌해변을 따라 가면 코스 종점인 궁촌 레일바이크역이 나타난다.
31코스(9.5Km, 난이도 쉬움)는 궁촌 레일바이크역에서 출발하여 동막교와 부남교를 거쳐 덕산도로와 둑길, 마을 해안로를 번갈아 지나는 길이다. 가는 길은 단조롭다. 사료공장 등이 있어 냄새 나는 농로를 지나 마을길로 들어서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맞을만 하지만 날씨가 쌀쌀하여 비옷을 꺼내 입었다. 도중에 인증 도장에 있는 소나무 세그루 나무와 마주친다. 31코스 종점인 덕산해변 근처에 숙소를 잡고 하루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