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5일 (목) 32일차 (46코스 나머지, 50코스, 49코스)
(강현면) 24° 맑음 / (현내면) 28° 구름 많음
어제 46코스 남은 구간인 아야진해수욕장과 천학정, 교암해변, 문암해변, 자작도해변을 지나 46코스 종점인 삼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도중에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 중 하나인 고성 문암리 유적지를 지난다.





오전 10시가 되었다. 이제 남은 코스는 4개이다.
오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코스대로 올라가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앞에서 자고 다음날 마지막 50코스를 마치고 서울로 가면 3일이 필요하고, 출입신고소에서 속초터미널까지 3시간이상 걸려 서울 가는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또한 어차피 출입신고소에서 택시를 호출하여 통일전망대를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데 삼포해수욕장도 고성이고 이곳 택시들이 그곳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50코스를 먼저 돌고 49코스에서 47코스까지는 역순으로 내려오기로 하고 택시를 호출하였다.
생각대로 요금은 출입신고소에서 호출하는 것과 동일하였다.
출입신고소까지 버스로 2시간 걸리는 거리를 택시를 타니 30분도 걸리지 않고 편안하게 갔다.
50코스(10.7Km, 난이도 보통)는 해파랑길의 마지막 코스로 고성구간에 속한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시작하여 명파해변과 제진검문소를 지나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길이다.
제진검문소까지는 도보를 이용하나 이후부터 통일전망대까지는 도보이용이 금지되어 차량을 이용하여야 하는 구간이다.
기사와 함께 신고를 마치니 안보교육도 생략되고 평일 오전이라 사람도 붐비지 않았다.
정상 코스대로 왔으면 주말에 50코스를 가야하는데 주말에는 택시를 부르기도 쉽지 않고, 사람이 많아서 신고하는 대기줄만 200~3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한 셈이다.
잠시 통일전망대를 둘러보고 북한땅을 감상하며 통일의 그날을 기대하면서 택시를 타고 내려왔다.
재진검문소를 지나 명파해수욕장 앞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하였다.
명파해수욕장은 우리가 갈 수 있는 최북단의 해수욕장인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해수욕장을 지나니 코스가 산길로 되어 있다.
산길을 피해 7번 국도 동해대로를 따라 걸어가기로 하였다. 1시간 정도 걸으니 출입신고소가 나왔다.







이제 49코스를 역으로 내려간다.
49코스(12.3Km, 난이도 보통) 종점인 출입신고소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콘도를 지나 화진포호수를 끼고 돌아 김일성별장에 도착한다.
이때가 오후 5시가 지나서 김일성별장과 종점인 거진항 중간에 숙소를 정할 생각으로 게속 진행을 하였다.
이곳부터는 산길이 시작되었다. 산길이 금방 끝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가파른 소나무 숲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정상인 응봉에 다다르니 산아래 펼쳐지는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해수욕장의 풍광은 일품이다.
시간은 오후 6시 20분. 숙소를 구해야 하는데 산길이 끝이 없다. 산속에 숙소가 있을 리 없다.
해가 많이 길어져 아직은 산길이 환하다.
하는 수 없이 가는데까지 가보자 하고 스틱을 준비하고 산길을 내려간다.
중간에 화진포 해맞이교를 통하여 다음 산으로 넘어간다. 오후 7시다.
더 이상 산행은 무리라 생각되어 다리 아래 도로로 내려와 걷기로 하였다.
도로는 바닷가를 끼고 있고 가로등도 있어서 아직은 어둡지가 않다.
그래도 숙소가 있을 만한 거진항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다.
하는 수 없이 계속해서 걸어가야만 했다.
도중에 거진항 부근의 숙소를 알아보니 방은 제법 남아 있다.
전화상으로 예약을 하고 거진항 초입의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향했다.
거진항 주변의 마을은 오후 9시가 다 되었는데도 거리에 네온이 많이 켜져 있고 술집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여태 이런 시간에 영업을 하는 시골 마을을 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놀랍기도 하였다.
어째든 49코스까지 마쳤으니 이제 48코스, 47코스 쉬운 2개만 남아서 내일이면 33일만에 해파랑길 50코스 종주를 완료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설레어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