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일 (토) 20일차 (26코스, 27코스)
(근남면) 10° 비 / (죽변면) 15° 맑음
50코스중 반환점을 돌고 새로운 시작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예보대로 비가 내리고 있다. 천천히 움직일까 하다가 쉽게 그칠 비가 아니라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비옷을 챙겨 입고 숙소를 나섰다.
26코스는 울진 수신교에서 죽변항까지 12.7Km, 난이도는 쉬운 코스이다. 수신교에서 시작해 왕피천을 따라 울진왕피천공원에 이어 연꽃이 피면 좋을 연호지를 거쳐 울진 시내를 벗어난다. 드디어 바다가 보인다. 대나리항에 도착하니 12시가 지났다. 식당 하나가 영업을 하여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오니 비가 그치고 하늘은 맑다. 비옷을 개서 넣고 오후 2시경 다시 바닷가를 걸어간다.
비온 뒤라서 그런지 바다가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양정해수욕장을 지나고 죽변항 바로 전에 있는 골장항에는 개인용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골장항을 지나니 멋진 숙소들이 많이 나타난다. 곧이어 봉평해변을 지나 26코스 종점 죽변항이다. 죽변항 주변도 생각보다 무척 번화하다. 항을 자세히 보니 군함이 드나드는 항이 중간에 따로 있다. 그래서 죽변항이 국가어항인 모양이다.
계속해서 27코스(11.5Km, 난이도 보통)에 도전한다. 오늘 27코스까지 완주할 생각이다. 죽변항에서부터 해안을 벗어나 언덕길로 접어든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울창한 소나무가 빽빽한 넓은 산에 흑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평온한 마을이 나타나고 파란 보리가 널리 펼쳐진다.
마을을 벗어나니 비상 활주로가 나온다. 흥부역을 지날 즈음 붉은 색의 itx마음 열차가 막 출발한다. 종점인 부구삼거리 주변도 무척 큰 마을이다. 근처에 한울원자력 본부가 있다. 오후 7시경 종점에 도착하여 숙소를 알아 보았다. 4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라 숙소가 매진되어 여러군데 전화를 하여 간신히 구했다.
어제 친구부부의 응원에 힘입어 오늘 처음으로 2개 코스를 돌파했다.